올해초 저희 Flushing(New York)사무실에 40대 중반의 한국 남자분이 상담을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이분은 자리에 앉자마자 푸념을 쏟아내기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초에 크레딧 교정회사에 자신의 케이스를 맡겼는데, 시간과 비용만 허비했다는 사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분의 상황을 보다 정밀하게 알아보기 위해 크레딧리포트를 체크해봤습니다. 2년동안 내지못한 크레딧 카드 빚(3건) $38,000이 남아있었고, 자동차를 차압(Repo)당한 기록도 보였습니다. 차압으로 인해 이분이 내야할 금액도 $15,000에 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은 왜 푸념을 내뱉었을까요. 크레딧교정회사에 Fee만 내면 별도의 비용없이 모든 문제를 수개월내에 완전히 없애주겠다는 감언이설에 넘어가 케이스를 맡겼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분은 총 $3,500을 이들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헌데 현재는 연락까지 두절된 상태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분으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없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지난해초로 돌아간다면 이분은 어떤 선택을 해야했을까요. 우선 이분은 상식적인 차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어야했습니다. 즉 기적을 바라면서 일을 맡기는 우를 범하지말았어야했다는 뜻입니다. 만일 이분의 기대대로 내가 책임을 져야할 빚(채무)에 대해 한푼도 내지않으면서, 크레딧교정회사의 감언이설처럼 문제를 해결할 수있었다면 이는 기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적은 절대 일어나지않습니다.
실무적으로 따져본다면, 이분은 채무를 협상을 통해 최대한 줄여서 해결한 후 크레딧을 다시 빌드업하는 프로세스가 첫번째 옵션이 될 수있습니다. 이 옵션이 여의치않다면, 아예 5~6년동안은 아무 것도 하지않고 크레딧없이 살아나가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있습니다. 이분이 선택한 ‘기적’은 가장 매력적인 옵션이었지만, 결코 일어날 수없는 초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신문, 광고정보지를 보면 종종 너무 환상적이고 기적과 같은 광고문구를 접하게 됩니다. “어떤 크레딧도 1개월안에 800점으ퟝ 만들어준다” “ 파산기록 수개월내 완전 삭제” “어떤 크레딧도 교정을 통해 10만불을 만들어준다” 등등. 과연 이런 제안들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이런 광고문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0.0001% 정도로 보면 됩니다. 현실세계에서 기적은 절대 일어나지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공짜점심도 존재하지않습니다.
크레딧이 나의 삶을 지배한다(Your credit rules your life). 미국에서 이 문구는 부인할 수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적과 요행수를 바라면서 감언이설에 넘어가면 비용과 시간의 낭비는 물론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게됩니다. 아무리 급하고 눈을 확 끄는 환상적인 광고문구를 접하더라도 반드시 현실에 발을 딛고 현명을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